대학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대 상권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안 그래도 비대면수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데 자영업자들은 희망이 꺾였다며 긴 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촌에서 4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박혜미 씨.
휴일이면 손님으로 가득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혜미 / 카페 대표]
"비대면(수업)으로 바뀌면서 타격이 크고요. 원래 이번 학기에 반은 (학교) 나오고 반은 온라인으로 (수업하게) 되면 조금 희망이 있었는데…."
하지만 최근 주변 대학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런 기대조차 접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박혜미 / 카페 대표]
"이태원 다음으로 확 타격을 받은 것 같아요. 꼭 집어서 '신촌' '확진자' 이렇게 뜨니까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영주 기자]
"최근 확진자가 늘어난 대학교 정문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걸렸는데요. 교내 건물 곳곳이 폐쇄되면서 학생들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전국 대학생 확진자는 모두 71명.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가 4배 이상 많아지면서 비대면 수업으로 바꾼 학교도 늘었습니다.
대학가에서 10년 넘게 운영 중인 술집도 학생 손님이 절반 넘게 줄면서 지난 3월부터는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집 직원]
"학생들이 안 오는데. 밤늦게까지도 손님이 없어. 사람이 있어야 집세(월세)를 내든 말든 하지."
연말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대목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술집 직원]
"크리스마스 손님이 좀 있는데. 모르겠어요, 요번에는.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야, 뭐. 운영도 못 하겠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