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용산…“재개발 차질” vs “상권 활성화 기대”

채널A News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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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전하는 것은 호재인가 악재인가.

용산이 며칠째 술렁입니다. 

김정근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요 용산 이전, 어느 정도나 진척된 얘긴지 <아는 기자>에서 곧바로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삼각지 음식점 밀집 골목.

10년 넘게 재개발이 추진돼 온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차로 5분 거리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면 재개발 동력이 꺼질까봐 걱정입니다.

[박모 씨 / 서울 용산구]
"주민들이 건물 올라가고 그런거만 생각하고 있다가 말도 없이 (이전 논의를) 하니까. 고도 제한 이런거 때문에 들어오는거를 좀 꺼리는거 같아요."

대통령 경호를 위해 고도 제한이 강화돼 고층 건물 올리기가 힘들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영창 / 공인중개사]
"재개발의 어떤 층수 제한이나 용적률 규제가 일어나 오히려 주민들의 삶에는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반면 집무실 이전이 용산공원 조성을 앞당길 거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선희 /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조성이) 좀 더 빨리 될 수 있겠다라는 그런게 있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 집무실이 됐으면 좋겠어요."

집무실 이전이 공무원 손님과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상인도 있습니다.

[임승배 / 횟집 주인]
"코로나로 이쪽 상권이 많이 죽었어요. 집무실 들어서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시위나 집회 단골 동네가 되면 그나마 찾아오던 손님도 발길을 끊을까봐 걱정도 됩니다.

[민상호 / '용리단길' 음식점 사장]
"유행을 많이 타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제 꺼려하시면 가게들은 더 힘들어지는 거죠."

[박모 씨 /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도 굉장히 막히거든요. 고가가 있기 때문에. 집회하고 그러면 더 큰 교통 재앙이 오지 않을까."

용산 집무실 시대가 몰고 올 거주나 장사 여건의 변화에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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