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리는 中 국영 면세점…면세업계 '긴장'
[앵커]
앞으로 10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입찰 신청이 다음 주 마감됩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구도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유력 업체들 외에 세계 면세점 1위인 중국 국영기업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열린 하늘길과 함께 오는 28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권은 모두 7곳, 전체 면세장 규모의 70%가 넘습니다.
바뀐 규정에 따라 사업권을 따내면 10년간 영업이 가능한 만큼, 대부분 국내 면세업체가 참여할 전망입니다.
관심을 끄는 건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 '중국국영면세점그룹', CDFG입니다.
CDFG는 지난달 열린 입찰 설명회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국내외 주요 브랜드에 입점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CDFG 측에서 면세점 설계 도면 준비 차원에서 입점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면세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금 나아졌다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과거처럼 고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 무리하게 입찰가를 높여 쓸 수 없는 실정인데, 자칫 세금으로 지은 인천공항의 면세 사업권을 중국 기업이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절차대로 들어온다면 받을 수밖에 없을 거고. 정부 입장에서는 면세 기업들 입장도 고려를 하고, 우리나라 면세 산업 발전을 위해서.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 보여져요."
최종 사업자는 7개 부문별로 인천공항공사가 두 곳을 먼저 선정하면 이들 업체에 대한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를 합산해 결정됩니다.
국내 업체들은 임대료 항목이 빠지고 사회 공헌 계획 등 '정성적' 평가 위주인 관세청 심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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