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열려도 매출 부진에 명퇴도…위기의 면세점
[앵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와 각국의 관광 재개 같은 호재에도 면세점들 사정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일부 면세점은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인데, 코로나 사태 뒤 도입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은 끝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뒤 3년 만에 하늘길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면세점은 아직 코로나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25조 원이던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17조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주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적다 보니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 명예퇴직을 받는 회사가 나왔고, 설상가상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 혜택 종료도 임박한 상황.
연말로 임대료 감면 기간이 끝나면 업체에 따라 월 100억 원 이상 임대료 부담이 늘어나게 돼, 중소 면세점들은 지원 연장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의 3고 복합위기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방문 여행객을 모은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도 면세업체들의 출혈 경쟁을 부추겨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관세청은 내년 3월까지 송객수수료 지급 실태 조사를 벌여, 상반기 중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또, 면세점이 정부에 내는 특허 수수료 경감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정부, 업계의 노력만으로 풀기 힘든 난제 탓에 면세점의 완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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