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대전'…中까지 가세해 '눈치싸움'
[앵커]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 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면세점 업계는 주판알 튕기기에 한창인데요.
특히 임대료 체계와 계약 기간이 달라지면서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점 사업.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바람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이 유찰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하늘길 빗장이 속속 풀리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천공항공사가 입찰을 받는 면세점 사업권은 모두 7곳.
인천공항 전체 면세장 규모의 70%가 넘습니다.
특히 임대료 체계가 과거 '고정 최소 보장액' 방식에서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산정하는 '여객당 임대료'로 바뀌었고, '기본 5년에 선택 5년'이던 계약 기간도 '기본 10년'으로 변경됐습니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달라진 임대료 산정 방식 등은 긍정적이지만, 과거와는 여러 상황이 달라진 만큼, 충분히 계산기를 두드려보겠다는 겁니다.
"지금 면세 업계가 예전만큼 시내 쪽에서 많이 이익을 내는 상황이 아니라서 사업권 개수보다도 적정한 가격에 알짜배기 사업권을 따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이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최종 사업자는 다음 달 말까지 입찰 제안서를 낸 곳 중 제안자 평가와 관세청 특허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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