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망자 2만 2,300명…양국 사망자 2만 5,900명
유엔 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 "100년 만의 최악 참사"
유엔 "두 나라에서 최소 87만 명 식량 등 긴급 지원 필요"
"많은 생존자 잔해에 묻혀있어…구조 인력 더 투입돼야"
이번 강진에 따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2만6천 명에 육박하며, '100년 만에 최악의 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의 두 배에 가까운 130시간을 넘기고도 기적의 생환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지진 현장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태현 기자!
두 나라의 사망자가 거의 2만6천 명으로 늘어났군요.
[기자]
튀르키예 재난관리 당국은 현지시간 11일, 토요일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 2천30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측 집계인 3천500여 명까지 합하면 두 나라의 사망자는 2만 5천900명에 이릅니다.
진앙지와 가까운 카흐라만마라슈를 찾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이번 지진은 100년 만에 최악의 참사"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두 나라에서 적어도 87만 명이 식량을 비롯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이재민 수를 2천30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많은 생존자가 건물 더미에 묻혀있다"면서 "더 많은 구조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구조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수색 장비 부족과 영하권의 날씨로 인해 구조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생존자의 골든타임, 72시간이 벌써 지났지만 놀랍고 다행스러운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요.
[기자]
밤낮 없는 구조활동 속에 130시간을 넘기고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타이 주에서 7개월 된 아기가 매몰 139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생존자 수색 중 희미한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구조에 나선 대원들은 잔해 더미 안에서 아기를 구출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도시 엘비스탄에서 20세 여성, 멜리사 울쿠가 매몰 13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같은 주에서 16세 소녀 헤딜 디보도 134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타이 주 이스켄데룬에서 두 살배기가 128시간 만에 구조된 데 이어, 진앙지인 가지안테프 주의 소도시에서 3살 여아가 131... (중략)
YTN 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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