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이틀 만에 9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남부의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 있는 주립병원이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하면서 안에 있던 환자들은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케림 사힌 / 지진 생존자 : 의사 말로는 여기에 환자를 포함해 15명 정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진 때 모두 안에 갇힌 거죠.]
지진이 직접 강타한 튀르키예는 피해규모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통제 지역에 비해 접근이 어려운 반군 통제지역은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는 역대급 규모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을 덮친 강추위 등 악조건이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모든 것을 잃은 많은 가족들이 한겨울에 노숙을 해야 합니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에 따라, 사망자를 최대 2만 명까지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이 강타한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지진 피해지역과 가까운 곳을 시작으로 재난 피해자들이 머물 수 있도록 호텔을 개방하는 등 필수적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앞서 일주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오는 13일까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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