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 용의자는 아시아계 72살 휴 캔 트랜"
"용의자, 또 다른 교습소에서 총 빼앗기자 도주"
용의자, 다음 날 LA 남쪽 토런스서 숨진 채 발견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설을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명이 숨지고 또 다른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70대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력 설 명절을 앞둔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동쪽에 있는 작은 도시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가브리엘·앰버 / 지역 주민 : 처음엔 우리가 불꽃놀이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아쉽다고 느꼈죠. 그런데 헬리콥터 소리가 들었을 때 불꽃놀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경찰이 밝힌 총격 용의자는 아시아계인 72살의 휴 캔 트랜입니다.
총격 뒤 용의자 트랜은 몬터레이 시 북쪽 알함브라 시에 있는 또 다른 댄스교습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과의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기자 클럽에서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트랜이 탄 차량은 다음 날 LA 남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발견됐습니다.
LA 카운티 경찰은 해당 차량 안에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로버트 루나 / 미국 LA 카운티 보안관 : 차량 수색 과정에서 용의자가 몬터레이 파크와 알함브라 두 곳과 관련 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물들이 발견됐습니다.]
LA 시내에서 동쪽으로 16㎞ 떨어진 '몬테레이 파크'는 주민 6만여 명 가운데 65%가 중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계입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증오 범죄보다는 가정 불화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모든 공공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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