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는 실내마스크 권고…대중교통·병원선 써야
[앵커]
설 연휴가 지나고 30일부터는 일부 장소를 뺀 실내에서 마스크를 꼭 쓰지는 않아도 됩니다.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2년 하고도 석 달 만인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차승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역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합니다.
유행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이 안정적이고, 중국발 입국자 등 대외 위험 요인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 일부 시설은 착용 의무가 계속 유지됩니다.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병원과 약국, 그리고 대중교통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지하철역을 예로 설명을 드리면, 승강장이나 역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열차 안으로 들어갈 때는 써야 합니다.
기차역, 공항도 마찬가지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부는 다만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다수가 밀집한 곳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언제든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설 연휴가 지나고 실내마스크까지 벗으면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마스크도 다시 쓰게 되는 겁니까?
[기자]
방역 당국은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 약간의 유행 증가세는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외 상황을 봤을 때 급증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신규 변이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며, 웬만해선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미크론 때처럼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국내에 확산을 해서 우리의 의료 대응 역량에 굉장히 위협이 될 만큼 그런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마스크 착용의 재의무화를 그렇게 다시 시행할 것 같진 않고요."
[앵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풀리고, 이제 남은 방역 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인데요.
이건 언제쯤 풀릴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방역 당국도 마스크 의무 해제가 진행되면서 격리기간 단축 논의를 시작할 단계는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격리 기간을 사흘로 줄이자는 국회의 요구에 방역 당국은 "어렵다"고 선을 그어 왔는데요.
홍콩과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격리의무 완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개량 백신 도입으로 방역 역량이 강화되면서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심각 단계인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 주의로 하향되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독감 수준인 4급으로 내려올 때, 실내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와 함께 격리의무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코로나 확산 상황 전해주시죠.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7,408명입니다.
하루 전보다 2,400여 명, 일주일 전보다는 1만 2,000여 명 줄었는데요.
목요일로만 보면 약 석 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53명으로 사흘째 400명대를 유지했고, 사망자는 하루 새 17명 줄어든 30명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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