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나경원 전 의원이 보이는데 '나도' 뭘까요?
'줄 서기'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요.
어제 국민의힘 초선 의원 43명이 나경원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죠.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 갈등을 조장한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Q. 내용이 꽤 세던데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총 몇 명이죠?
63명입니다.
처음에는 43명 이름으로 성명서가 나왔는데 하룻밤 사이 7명 늘어 오늘은 총 50명이 됐습니다.
참여한 의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건데요.
Q. 거의 80%가 참여한 거군요. 그런데 이미 발표한 성명서에 굳이 왜 하루 늦게 참여를 해요?
오늘 이름이 추가된 한 의원에게 물어보니 "일정 탓에 어제 성명서 참여 의사를 묻는 연락에 바로 답을 못해서 나중에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당내에선 당 주류인 대통령실과 친윤에 초선 의원들의 눈도장 찍기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총선 앞두고 공천 때문에 그런 걸까요? 명단 보니 예전에 친윤 아니었던 분들도 꽤 있더군요.
이런 가운데 아예 연락을 못 받았다는 초선 의원도 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한테만 이랬나 싶어서 김웅 의원도 확인해 봤더니 마찬가지시더군요. 우리는 반윤으로 찍힌 것 같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런데 저는 신윤입니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왔던 의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싫어할 이유가 없죠."
초선 엄태영, 장동혁 의원은 나경원 규탄 성명에 동참하면서 맡고 있던 당 전당대회 선관위원에서 물러나기까지 했습니다.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피랍 조심?" 섬뜩한 단어인데요.
"형제국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기간 한 이 발언을 두고 비상벨을 켠 민주당, 갈수록 벨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현지 교민들은 물론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21년도 재작년 1월에 우리 국적 화물선, 유조선을 나포까지 했지 않습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어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우리 상선들도 좀 전부 다 조심하고. (피랍)조심해야 돼요. 이슬람 국가들은 보복을 하잖아요. 진정시키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Q. 이재명 대표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라고도 했던데요. 우리도 당할 수 있다 이런 건가요?
우려되는 대목이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먼저 우리 국민의 피랍, 나포를 입에 담는 것 역시 너무 나갔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은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대통령 발언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이 나라가 이란을 적으로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니 /너희 임무에 충실하라. 아니, 군 통수권자가 이 정도 발언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격려 차원에서 한 말인데 이게 왜 외교 참사로 되는 겁니까?"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란에 대한 모독이다. 이건 아니고요. 관계 악화의 결정적인 촉매제도 아니고요. 풀릴 겁니다."
Q. 이게 왜 문제냐, 이건 또 안일한거죠. 이란 외교부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요.
어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란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했고 이란에서도 이해했다"고 했지만 당사국이 오해를 풀도록 성의 있게 수습을 해야겠죠.
대통령은 더 신중하게 발언하고, 또 야당도 논란을 지나치게 부추기는 건 삼가야겠습니다.
결론은 모두 입이 좀 무거우면 좋겠네요. (입무겁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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