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누구를 때린다는 건가요?
상대는 다 다르지만 한 명 만 주로 때리는 건 비슷했는데요.
어제 4차 토론회에서, 8명 중 5명의 후보가 첫 번째 질문 상대로 이 사람을 골랐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우리 홍준표 후보님, 질문하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우리 홍 후보님."
안상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준표 후보께"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준표 후보께 묻겠습니다. "
황교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준표 후보께 묻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최근 제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는... 오늘처럼 견제가 참 심해졌습니다."
Q. 홍준표 후보, 싫지 않은 표정이네요. 그럼 홍 후보는 누구를 때렸습니까?
오로지 한 명, 이 후보였습니다.
"윤 후보님" "윤석열 후보는" "윤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한 분께만 질문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준표 후보님께 한 가지만 간단히 여쭙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저를 보고 하시죠."
안상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준표 후보께, 문재인 대통령이 UN에 가서 종전선언을 하자고 호소했는데 홍 후보님."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윤석열 후보."
안상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니, 홍준표 후보님께 (질문)했습니다."
홍 후보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을 데려와 대북 정책을 만들었다며 '문석열’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Q. 목표가 명확하군요. 윤석열 후보도 한 명만 때렸습니까?
네, 어제 토론회장에는 없던, 이 사람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빨리감기) 대장동 개발 비리는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의 직위 유지가 관건입니다."
윤 후보는 오늘도 이재명 지사를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며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주자마다 점찍은 경쟁자가 있는 것 같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명추 vs 낙용, 민주당 대선주자들 편이 딱 나눠졌네요.
네. 대장동 의혹을 보는 시각이, 이재명 추미애 후보와 이낙연 박용진 후보가 달랐는데요.
먼저 '낙용'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썩은 악취가 진동하고요. 정관계 로비,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관련자들을 싹 다 잡아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완전히 견해가 같습니다. 저도 큰 충격을 받고 있고요.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Q. 대장동 의혹이 심각한 문제라는 데 죽이 잘 맞네요.
이재명, 추미애, '명추' 쪽도 못지 않게 손발이 착착 맞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사실은 국민의 힘 쪽으로 의심을 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공격하고 의심하는 부분이 있는데."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이미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것이 하나씩 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무죄 취지의 의견서를 연구관이 써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뭔가를 좀 건더기를 찾으려고 하는 억지 논리 아닐까."
Q.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손발을 맞추면서, 2등 이낙연 후보를 끌어내리겠다, 이 전략인 것 같아요.
네, 어제도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이낙연 후보는)국민의 힘과 쿵 짝이 되셔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왜 추 후보님은 저한테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십니까?"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야당의 논리를 끌고 와서 우리 후보를 저격한다거나 저를 공격하시지 않습니까?"
Q. 그렇다고 추미애 후보만큼 이낙연 후보가 강하게 맞받아치는 건 또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추 후보의 공격을 받는 건 부담이지만, 결선 투표로 가는데 있어선 추 후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중도 사퇴를 할 경우 그 표심이 이재명 후보에 갈까 우려하는 건데요.
추미애 후보, 이낙연 후보에겐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Q. 누구와 편을 먹고 누구를 공격할지 따지느라, 여야 후보들 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