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여야 원내대표들, 무슨 공방을 벌였나요?
꼰대 공방입니다.
Q. 꼰대, 요즘 정치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면서요?
그러다 보니 서로를 향해 꼰대라고 날 선 공격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꼰수기' 꼰대 수구 기득권 김기현 원내대표가 저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꼰대! 수구! 기득권!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습니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런데 말입니다. 꼰대 수구 기득권의 원조 맛집 정당의 대표님으로부터 들을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원조 맛집은 서로 하려고 하는데 꼰대만큼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겠죠.
Q. 그런데 꼰대 라는 단어가 역사가 깊더라고요.
2년 전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의 '꼰대' 단어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나이보다는 내가 옳다는 아집이 꼰대의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Q.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에 국민의힘에 2030 당원이 확 늘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 그러다보니 꼰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분위기가 좀 있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그런 모습이 부럽지도 두렵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두려우면 죽는 거다. 저희는 부럽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습니다. 바람은 읽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거다. 저희는 그것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민주당이 이준석 바람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치명적 실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얼굴이 보이는데 누가 치명적 실수를 한 걸까요?
대표적 진보 논객인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의 악마화가 문재인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Q. 흥미로운 표현이군요. 윤석열의 악마화가 문재인 정권의 실수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때는 박수를 치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하자 180도 돌변해버렸다는 겁니다.
[윤영찬 / 당시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2019년 7월)]
우리 윤 총장님은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11월)]
검찰총장의 직무 집행 정지를 명령하였습니다.
Q.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금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취임 4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강준만 교수는 '대통령 후보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 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거의 90%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출마한다면 야권이 될 거라는 예측이 많은데요.
조국 전 장관은 오늘 두 사람의 대선 출마를 거론하며 "형사사법과 감사영역에 종사하는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을 임명할 때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책임자가 당시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이었습니다.
Q.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검찰총장, 감사원장 안 시켰겠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정치인 것 같습니다.
Q. 몇 년 전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최재형, 두 사람을 옹호했던 여당 의원들, 비판했던 야당 의원들도 지금 상황이 겸연쩍을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