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외입국자 규제 푼 홍콩 재감염률 4배로 급증

연합뉴스TV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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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입국자 규제 푼 홍콩 재감염률 4배로 급증

[앵커]

오는 8일 중국과의 전면적인 왕래 재개를 앞두고 홍콩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콩의 일선 학교들은 교육당국이 의무화한 중국으로의 수학여행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은 중국 본토보다 앞서 지난달 중순 사실상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 폐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입국자에게 적용해 온 사흘간의 식당 출입금지 규정도 없앴습니다.

"홍콩으로 유입되는 사례의 위험이 지역사회 감염 위험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홍콩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3배로 폭증했고,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5만 명까지 나오면서 대혼란을 겪은 홍콩 병원들마다 다시 긴 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비가 비싼 사립병원이나 개인병원 대신 공공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며 응급실 대기시간은 최대 15시간까지 늘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새해 연휴 기간 병원 휴업으로 진료를 못 받은 환자들까지 몰리면서 최대 일주일까지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재감염률은 석 달 만에 4배로 껑충 뛰었는데, 홍콩의 호흡기 전문가는 홍콩에서 대규모 감염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만큼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는 8일 중국과의 전면적인 인적 교류 재개에 앞서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백신을 3차 접종한 뒤 1년이 지났고, 1월 8일부터 국경이 다시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홍콩의 중고등학교들은 중국으로의 수학여행을 취소 또는 축소해 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콩 교육부는 지난해 고교 2학년 필수 과목인 '공민사회발전'과 관련해 중국으로의 수학여행을 의무화했고, 지난주에는 일선 학교에 이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홍콩 #재감염률 #사망자 #백신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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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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