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긴축에 힘 못 쓴 코스피...올해도 '흐림' / YTN

YTN news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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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여파 본격화…증시에도 영향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
주가 하락 과도·대외여건 개선으로 반등 가능성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고강도 긴축 속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 역시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2,900 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3,000선 탈환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지난 9월엔 2,2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7월) : 장기 시장금리도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당폭 상승했으며, 주가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올해 역시 코스피의 힘찬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조정이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역시 최소한 상반기까진 부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회복할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외국인 입장에선 저렴한 우리나라 증시를 먼저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신흥국 내에서도 우리나라 증시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코스피에선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두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반도체 경기 악화 속에 삼성전자는 5만 원대 중반까지, SK하이닉스는 7만 원대 중반까지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체 산업생산이 개선되는 와중에도, 반도체 생산은 10% 넘게 급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고점에서부터 하락하고 있는 장이 시작됐다는 측면이 있고 두 번째로는 글로벌 수요가 아무래도 올해 위축되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아마 반도체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 가치와 비교하면 주가가 너무 낮아졌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등 대외 여건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바닥을 다... (중략)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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