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조선업은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지난 20년 가운데 역대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은데요, 올해를 지나고 내년쯤부터나 회복과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조선업계의 지난해 수주량은 128만 6천CGT로 지난 5년 평균의 12%에 불과했습니다.
조선 빅3인 현대, 대우, 삼성도 목표 수주액의 13% 정도밖에 달성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컸습니다.
조선업체 구조조정으로 경남 거제와 울산 그리고 군산에서 실업자가 늘었고, 지난 한해 동안 지역 상인들도 우울한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지자체들도 새해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권민호 / 거제시장 : (조선 협력업체 운영 자금 관련해) 300억 원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고, 또 지방세 징수유예를 통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 기관 등은 올해에도 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조선 부문 신규 수주량은 100%가량 증가한 320만CGT로 예상되지만, 역시 지난 5년 평균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로 나눴을 때 조선 분야는 그나마 낫지만, 해양플랜트 분야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태현 /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 선박들이 노후화되어 있는 데다가 작년 10월에 국제해사기구가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의결했습니다. 따라서 선주들이 친환경 장치를 배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발주량이 늘 것으로 봅니다.)]
반면, 국제유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미국 셰일 오일 공급 등의 우려로 해양플랜트 신규 발주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은 내년이 지나서야 점차 회복과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밝지만은 않은 전망 속에 출발하는 우리 조선업, 그래도 올 한해 힘차게 불황을 뚫고 나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YTN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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