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일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풀 꺾이면서 0.5%포인트만 높일 가능성이 큰데, 우리 통화 당국도 정책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9%를 넘겼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지만 지난달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1년 전보다 7.1%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오름폭을 보인 겁니다.
한풀 꺾인 물가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엔 이른바 '빅 스텝' 단행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0.75%포인트 높일 것이란 분석은 20%대에 불과합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0.5%는 기정사실인데 금리를 결정하고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죠. 무슨 말을 할까. 과연 언제가 미국의 정책금리, 기준금리의 상단이 될지 알려주는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도 한숨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급격하게 경기가 나빠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월에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1월 이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12월 FOMC 회의 등 미 연준의 정책 결정과 그에 따른 외환시장이 주는 영향, 또 국제 에너지 가격 등 대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겠습니다.)]
다만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고 해도, 1%포인트 넘게 벌어질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은 부담입니다.
만약 내년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또 오르거나, 외국인 자금의 유출 정황이 감지된다면, 한국은행이 다시 0.5%포인트 인상을 고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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