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금리도 물가도 올랐지만, 소비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심리가 풀리면서 버틴 건데 앞으로는 빚이 많은 가구부터 살림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한해 우리 경제는 소비 덕분에 버텼습니다.
특히 2분기에 대폭 늘어난 소비는 수출 감소로 입은 타격을 만회했고,
신용카드 사용도 분기마다 꾸준히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실제 늘기도 했지만, 고공행진을 거듭한 물가 영향으로 착시 효과도 컸습니다.
지난해 대비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물가 상승 영향을 빼면 제자리걸음인데, 금액만 보면 6.2%가 오른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수요를 늘리는 '위드 코로나'라는 요인이 있었고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바로 소비를 줄인다기보다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실제 부담이 되는 시점부터 소비가 줄기 시작할 거니까….]
하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 결국 소비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낙관하던 소비자 심리 지수는 하반기부터 줄곧 울상입니다.
특히 집집 마다 다른 빚의 규모가 씀씀이를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최근 한국은행 연구팀 분석 결과 소득 대비 빚 상환비율(DSR)이 1%p 오르면 소비는 평균 0.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득이 낮건 높건 빚이 많은 경우,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면 소비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부채가 연 소득의 2배를 웃돌게 되면 빚이 조금만 더 늘어도 소비는 큰 타격을 받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부채이 각 가정의 살림살이를 위협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촉진하는 겁니다.
[오태희 /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 : 저소득층이어도 부채가 없는 경우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중·고소득층이어도 부채가 많은 경우에는 소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제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안정화 측면에서 가계 부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빚이 많은 저소득층의 경우 필수 소비마저 줄일 거로 예측돼 금리 인상기 취약 계층을 위한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 (중략)
YTN 김지선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121105041486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