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영향으로 20~30대 청년층이 빚은 늘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청년층이라도 부채 수준에 따라 소비 감소 폭은 차이가 컸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2020년과 2021년 20~30대 청년층은 중장년층보다 대출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청년층의 대출은 주택에 집중됐는데, 총대출 중 주거 관련 비중이 80%를 넘었습니다.
주택 구입 여력이 부족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대출 증가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부채 상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미루 /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 : 최근 고금리가 지속됨에 따라서 취약차주 위주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는데요. 청년층의 연체율이 중장년층에 비해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가 계속해서 나타날 위험성이 높습니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청년층 소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때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 폭은 30만 원, 30대는 20만 원인 반면, 50대는 8만 5천 원, 60대 이상은 3만 6천 원에 그쳤습니다.
20대의 소비 감소 폭이 60대 이상의 8.4배에 달하는 등 소득수준보다 연령에 따른 차이가 더 컸습니다.
[김미루 /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 : 청년층의 경우에는 저축이 부족하고 차입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를 현재 소득에만 의존해야 되고, 그래서 현재 소득에 충격이 왔을 때는 소비가 급격하게, 소비를 급격하게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같은 청년층이라도 부채 수준에 따라 소비 감소 폭은 차이가 컸습니다.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부채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 원 줄어든 반면, 빚이 없는 청년은 2만 4천 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부채 보유 상위 50% 청년 중 저신용층은 연간 소비가 54만 원 감소했습니다.
KDI는 청년층이 향후 소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래 소득을 대출 규제에 반영하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청년층의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 상환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오인석 입니다.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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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강은지
그래픽: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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