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참패…차이 총통 주석직 사퇴
[앵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참패했습니다.
차이 총통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체장을 뽑은 대만 21개 현·시 가운데 집권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겨우 5곳에 그쳤습니다.
야당인 국민당 후보가 이긴 곳은 13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민진당은 6개 직할시 중 4곳에서 지며 사실상 완패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수도 타이베이에선 장완완 국민당 후보가 민진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했습니다.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그는 올해 43세로,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모든 친구들의 지원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타이베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민진당이 1986년 창당 이래 지방선거 사상 최대 참패를 당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습니다.
결국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예상과 달랐던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또한 대만인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민진당이 참패한 것은 민진당이 내세운 '반중 안보' 카드가 여러 민생 이슈에 묻혔기 때문이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민진당을 등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홍콩 명보는 분석했습니다.
차이 총통이 직접 출마자들을 선발하면서 그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까지 주장한 만큼, 앞으로 2년간 레임덕에 처하게 됐다고 봤습니다.
차이 총통은 임기 제한으로 인해 2024년 치러지는 차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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