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이남에 날아온 'SA-5 지대공'…탄도미사일 궤적
[앵커]
북한이 지난주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은 SA-5 지대공 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구소련 시절 개발됐던 건데요,
우리 군은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탄도미사일 궤적으로 발사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반발해 무더기로 쏜 미사일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가까이에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넘어온 것은 사실상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했지만, 지난 6일 잔해물을 바다에서 건져 정밀 분석한 결과 구식 지대공 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형상 및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되었습니다. SA-5 미사일은 지대지 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잔해 동체에서는 러시아어 표기들이 포착됐습니다.
1960년대 구소련에서 개발된 SA-5는 최대 사거리가 300㎞이며 주 엔진은 액체연료를 사용합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수십 기의 SA-5를 도입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SA-5가 항공기 등의 표적을 노리거나 자폭하지 않은 상태로 날아가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매우 유사한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와 유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용도로 사용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대공 용도 사용에 필요한 사격통제레이더를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SA-5를 탄도탄 궤적으로 NLL 이남에 쐈다는 점에서 계획적이고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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