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북한 탄도미사일 NLL 이남에 날아와…ICBM 발사도

연합뉴스TV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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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북한 탄도미사일 NLL 이남에 날아와…ICBM 발사도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북한의 무력도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주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겨 미사일을 쏘는 등 지난주보다 도발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오늘도 북한 무력도발 위주로 얘기할 건데요.

지 기자. 오늘 대담 주제부터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두려워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들도 대거 동원됐는데, 북한은 연합 공중훈련에 반발해 비난 담화를 연거푸 내놓은 데 이어 거의 매일 무력도발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지난 수요일 하루 동안 무려 25발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 즉 NLL 이남으로 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NLL을 넘어 날아온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 이 내용과 함께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은 목요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고, 어제는 대규모 군용기를 동원한 공중훈련을 진행하고, 오늘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 행태를 차례로 짚어보고, 긴장 수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북한의 다음 행보에 관해서도 얘기해볼까 합니다.

[앵커]

수, 목, 금, 토. 수요일부터 매일 북한의 도발이 이어졌는데, 모두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로 보입니다.

어떤 훈련이길래 북한이 이처럼 반발하는 건가요?

[기자]

한미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비질런트 스톰'이란 이름의 공중훈련에는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했는데, 우리 공군에서는 F-35A, F-15K, KF-16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 미 7공군사령부에서는 F-35B 전투기와 전자전기, 고공정찰기 등 1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우리나라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훈련 기간 한미 공중전력은 총 1,600여 회 출격했는데, 미 태평양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의 비행 횟수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 같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입니다.

특히 훈련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에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와 비질런트 스톰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계획적인 무력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본토에 있던 B-1B 4대를 한반도에서 2시간 거리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했는데, 북한이 이번 주에 선을 넘는 도발을 지속하자 미군이 B-1B의 비질런트 스톰 합류를 전격 결정한 겁니다.

비질런트 스톰은 원래 어제까지 하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는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오늘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앵커]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 거기에 소도시 한 개를 초토화할 만한 폭탄을 싣고 다니는 B-1B 전략폭격기까지, 북한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자산이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는데도 북한은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선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쏜 날이 수요일이죠? 그날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주에 이뤄진 북한의 무력도발은 박정천 노동당 군 담당 비서 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경고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됐습니다.

포병 출신인 박정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군인 출신으로, 통수권자인 김정은을 제외하고 북한군 서열 1위입니다.

박정천은 수요일 새벽에 발표한 '비질런트 스톰' 비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시도할 경우 자신들은 '특수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한미는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박정천이 언급한 '특수한 수단'은 북한이 최근 전방 포병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전술핵 탑재 미사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천은 이날 담화에서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경고가 나온 지 7시간도 채 되지 않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수요일 오전 6시 51분쯤 평안북도 정주 등지에서 서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쏜 것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무려 25발이나 발사했습니다.

하루 동안 이렇게 많은 미사일을 무더기로 쏜 것은 북한 미사일 개발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사일 발사 장소도 평안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황해남도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특히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오다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미사일 낙탄 장소는 NLL 이남 26㎞, 속초 동쪽 방향 57㎞ 수역이었습니다.

우리 영해에서 가까운 곳으로 군 당국과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날아온 건 분단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대량 발사에 그치지 않고 오후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안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해 또다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 다음날 목요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죠.

이 미사일은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파악됐다고 하는데, 올해 들어 화성-17형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어떤 미사일입니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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