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옛 청사 본관동 철거 결정을 내리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식 건축양식을 모방한 건물이어서 철거해야 한다는 건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건물입니다.
문화재청의 근현대 건축물 일제 조사에서 2차례에 걸쳐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민선 7기 시절, 청주시 새 청사 건립 계획이 세워지면서 본관동 보존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구성된 신청사 건립 TF팀은 본관 철거와 새 청사 재설계 의견을 내놨고, 청주시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안전등급 미흡과 유지관리비 과다, 그리고 일본식 건축양식 모방 논란 등이 이유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본관동은 지난 1965년 3층으로 지어져 1983년 4층으로 증축됐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본관동이 일본식 건축양식을 모방했는지 여부입니다.
최근 본관동 가치평가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청북도 건축사회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건축가 단게 겐조의 자택과 가가와현 청사를 참고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본관동 옥탑은 일본 후지산과 유사하고 로비 천장은 연꽃 모양이라고 하지만, 일부 주장처럼 욱일기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도 동조하며 굴착기를 동원해 본관동 건물 철거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천도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우리는 현대적 청주시청을 원하며 대한민국 근대적 문화적 가치가 없는 일본식의 카피 건물을 없애길 다시 한번….]
하지만 충북 시민사회 단체연대회의 등은 본관동은 1999년 건축문화의 해를 맞아 지역 건축문화유산으로 소개된 이후 근대 문화유산 목록화 조사보고서에도 수록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선영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문화재청에서 오랫동안 등록 문화재로 등록하라는 권고를 받는 건축 문화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중한 문화적 자산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고요.]
'일본 건축양식 모방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시 옛 청사 본관동은 당분간 보존이냐, 철거냐를 놓고 갈등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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