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응 방식' 갈등 美 국무 교체설 논란 / YTN

YTN news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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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응 방식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조만간 교체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북 강경주의자인 후임자까지 거론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두 사람의 깊은 갈등.

당시 두 사람은 불화설을 서둘러 봉합했습니다.

둘 모두에게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0월 4일) : 그건 가짜뉴스입니다. 거짓 이야기이죠. 틸러슨 장관을 완전히 신임합니다. 전적으로 믿어요.]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지난 10월 4일) :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성공에 대한 제 헌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직 제의를 받아들인 그 날과 마찬가지로 강인합니다.]

하지만 살얼음판 같은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삐걱거렸습니다.

무엇보다 대북 대응 방식이 갈등의 원인이었는데, 말로나마 강경 대응을 하려는 트럼프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틸러슨의 주장이 계속 엇박자를 냈습니다.

지난 9월 틸러슨이 2∼3개의 대북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는 '북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 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틸러슨 장관이 곧 경질될 것이라는 얘기가 최근 다시 흘러나왔고,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수주일 내에 교체되며 대북 강경론자인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후임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일단 이 시기에는 인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가 현재 여기 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기자 : 틸러슨 장관이 계속 유지됩니까?) 그는 여기 있어요. 틸러슨은 여기 있어요.]

하지만 허커비가 '이 시기'라는 단서를 단 점과 트럼프가 더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점은, 실제로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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