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에서 사용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치권 개입 논란까지 나오면서 차기 회장이 선임돼도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2일 정기총회에서 사임한 박병원 회장 후임을 선임하려 했으나 회원들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이 차기 경총 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경총이 40년 만에 회장 선임 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것과 관련해 여러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대기업 회원사와 중소기업 회원사 간의 갈등입니다.
대기업 회원사들은 손경식 CJ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박상희 회장은 일부 대기업 회원사들이 자신을 반대했다며, 불만을 나타내 이런 갈등설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가 개입해 손 회장을 지원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14년간 상임 부회장을 지내며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정면 비판한 김영배 상임부회장을 내보내기 위해 보조를 맞출 것으로 알려진 박상희 회장을 낙마시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경총은 오는 27일쯤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후임자가 선임되더라도 이를 둘러싼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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