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노동자 고립 10일째...'꼭 살아 돌아오세요' 갱도로 보낸 편지 / YTN

YTN news 2022-11-04

Views 19

경북 봉화 광산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를 찾으려는 구조 작업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를 위해 갱도를 복구하고 또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기 위해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있지만, 노동자들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 봉투에 담은 미음, 해열진통제와 야광봉까지.

길쭉한 줄에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입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간절함을 담아 눌러쓴 짧은 편지도 함께 넣었습니다.

지하 170m 아래 갱도와 연결된 지름 7.6cm 작은 구멍으로 보내려는 겁니다.

갱도를 향해 수직으로 연결되는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은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곳에서 반복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유성 /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안전관 : 지금 현재 상부에 있는 8번 공 같은 경우에는 113m 진행 과정에서 공경(구멍 크기)을 줄여서 다시 시도하는 거로 계획했고, 장비 교체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노동자가 작업했던 공간과 연결되는 갱도를 복구해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도 쉴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구간 295m 가운데 271m까지 진입했지만, 암석이 떨어지는 악조건 때문에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상권 / 광산 업체 현장 부소장 : 15시경에 막장 붕괴가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이 피해야 할 정도로 붕괴가 있어서 2m 정도 더 후퇴된 상태에서….]

가족들은 갱도로 들어갈 당시 물과 라이터 등을 챙겨 갔던 만큼 잘 버티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또 버팁니다.

[고립 노동자 가족 : 일단 라이터를 갖고 계신 거에서 좀 안심이 되고요. 아버지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충분히 조명이 살아있을 때 돌아다니면서 가장 안전한 위치를 찾으셨을 거로 생각해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지만 땅속 고립 노동자들의 응답이 없는 상황.

가족은 물론이고 구조대와 지원 나온 군인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노동자들의 생환 소식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110421110366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