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3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이었지만 여전히 금리를 덜 올린다는 메시지가 나오며 파운드화는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BOE가 현지시간 3일 기준금리를 2.25%에서 3.0%로 0.75%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 잉글랜드은행 총재 : 지난해 12월 이후 8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그 기간 동안 2.9% 포인트를 올렸습니다. 이건 큰 변화입니다.]
BOE는 최근 두 차례는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지만 이번엔 인상폭을 0.75%로 키웠습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연내 약 1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 잉글랜드은행 총재 : 지금 밀어붙이지 않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집니다. 오늘 나온 전망치도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낵 총리 취임 이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면서 예상보다는 인상 폭이 축소됐습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 발표 후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채권금리가 급등했을 때는 1% 인상도 전망됐습니다.
[제레미 헌트 / 영국 재무장관 : 최근 수상이 바뀌었고요, 재무장관도 교체됐습니다. 오늘 뉴스는 대출이 있는 가정과 융자가 있는 기업에게는 가혹할 것입니다.]
영국 언론은 금리 고점이 내년 가을쯤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날 금융시장에선 파운드화 환율이 2.1%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0.2% 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는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금리 메시지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비해 완화적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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