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오름세에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인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연 0.5%에서 1.25%로 올랐습니다.

ECB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ECB가 지난달 말 11년 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이어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오름세 때문입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뛰었습니다.

기존 역대 최고기록이던 7월의 8.9%를 뛰어 넘었습니다.

유로화 가치 급락도 물가에는 결정타였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수퍼 긴축'에 따라 지난해 '1유로=1.2달러' 수준이던 유로화 가치는 최근 1유로=1달러가 깨진 뒤 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유로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는데 ECB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 :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8.1%, 내년 5.5%, 2024년 2.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ECB총재 : 오늘 결정을 내렸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간에 걸쳐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러시아가 유로존에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에 역성장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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