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은 북한 도발의 맞대응 성격으로 내일까지 예정돼 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군 서열 1인자가 어제 NLL 남하 도발 전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도발 빌미로 삼았던 바로 그 훈련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만에 한미 공군의 항공기 240대를 동원해 진행 중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은 당초 내일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닷새간의 훈련을 빌미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자 한미 공군은 훈련 연장이란 맞대응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미는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훈련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훈련 종료 시점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제 분단이후 처음 NLL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린데 이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로 미국 본토까지 겨냥한데 따른 대북 경고 메시지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
"대규모 항공작전 역량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다만 어제 열린 공군의 유도탄 사격 대회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발이 장비 오류로 발사되지 못한데 이어 국산 유도 무기인 천궁도 2017년 전력화 이후 처음 공중 폭파한 사실이 확인돼 우리 군의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윤석 / 공군 서울공보팀장(대령)]
"사격 레이더상 오류가 확인되어 안전 등을 고려해 발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도발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군이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낙탄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재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