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에 위치한 우리 땅, 바로 '독도'입니다.
우리 군이 이번 달 안으로 '독도 방어 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일본을 자극할까 우려해 미뤄왔던 터인데, 아예 대못을 박듯이 규모를 확 키우기로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 상공을 F-15K가 가로 지르고 바다에서는 구축함의 함포가 불을 뿜습니다.
6월과 12월, 군과 해경이 1년에 두 번 하는 ‘독도 방어 훈련’입니다.
올해는 아직 하지 않았는데 일본의 경제 도발 맞불 차원에서 이달 중 아예 대규모로 진행합니다.
군 관계자는 “애초 6월에 하려던 훈련을 한일 관계 파장을 고려해 계속 미뤄왔는데 이제 눈치 보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훈련 시기는 정부가 폐기를 검토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연계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한일 관계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고 광복절도 앞두고 있어 훈련 규모는 예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F-15K와 F-16 전투기는 물론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해상작전 헬기가 투입되고 해병대 병력도 상륙해 외부 세력 접근을 원천 차단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독도 방어 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2014년)]
한국의 훈련은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 정부 입장에 비춰봤을 때 받아들일 수 없으며 지극히 유감입니다.
이번에도 일본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정부는 독도만큼은 일본이 딴소리 못 하게 대못을 박고 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