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도 '추모 물결'…2차 가해 악플도
[앵커]
온라인상에서도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애도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도를 넘는 조롱성 글도 올라와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가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입니다.
흑백 국화 이미지와 함께 '추모 리본'을 다는 방식으로 애도를 표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앱에서 추모 댓글을 달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문구 외에 다른 댓글은 달 수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뉴스에 달린 수많은 댓글에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동시에 조롱과 혐오가 뒤섞인 글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20·30 세대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참사'라는 식의 비난에 더해 추모 물결 자체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댓글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2차 가해는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 전체의 트라우마 극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모와 위로가 필요한 지금 시점에서 되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도를 넘는 댓글들이 넘쳐나는 상황은 재난 극복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집단적 트라우마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댓글뿐 아니라 피해자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물 등도 2차 가해를 촉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개인정보위원회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게시물을 심의·판단한 뒤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등의 침해 사실을 발견하면 삭제 등의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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