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안보이는 시진핑 3기…"누구도 지명 원치않아"
[앵커]
시진핑 집권 3기 최고지도부 구성은 여러모로 파격이란 평가입니다.
사실상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중국의 정치체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는데요.
시진핑 국가주석을 이을 후계구도조차 알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임자들과 달리 2017년 첫 임기를 마치면서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정치국 상무위원에 시 주석 측근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상무위원들이 집단지도체제 본연의 역할보다는 '시진핑 1인 체제' 강화를 보좌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듬해인 2018년 헌법을 고쳐 국가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하며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것은 당 중앙위 권위와 국가 영도 체계 개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례없는 시 주석의 3연임 이후 후계구도는 더 불투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20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 3기 최고지도부가 결정됐지만 누구도 시 주석의 뒤를 이을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을 당시와 시나리오가 많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시 주석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동시에, 장기집권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 측근들로 채워진 상무위원 중 누구도 시 주석의 권위에 도전할 뜻을 내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덩샤오핑이 물려준 모든 정치적 유산이 시주석 3기 출범으로 모두 소멸되고, 새로운 지도체제와 권력운용 방식이 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후계자 부재는 당장의 문제라기도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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