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D-5] 시진핑 3기 미중 전략경쟁 속 신냉전 구도 뚜렷해질듯
[앵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은 어떤 길을 가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서,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조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이른바 '중국몽' 실현을 앞세운 시진핑 주석은 이제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떤 외세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망상을 한다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누가봐도 첨예한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미국은 보란듯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생산에서 미국을 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내가 미국 의회에서 추진해 온 반도체 법안에 반대하려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였는데, 놀랍지도 않습니다."
20차 당대회가 끝나고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미중 대면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만 통일 문제 역시 시 주석 집권 3기 최대 현안으로 꼽힙니다.
시 주석이 중국몽 완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는 대만 통일 구상은 이번 20차 당대회 보고서에도 담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시 주석이 3연임을 마치고 또 한번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만해협에서 현상변경을 시도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온 가운데,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조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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