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에 입 연 이재명…"1원도 쓴 일 없어"
[뉴스리뷰]

[앵커]

그동안 사법리스크에 언급을 삼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불법자금을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수사에 가시 돋친 표현들을 쏟아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석상에서 안보와 외교, 경제 문제 이외에 발언을 삼가던 이재명 대표.

최측근에 대한 수사 방향이 자신의 대선자금 의혹으로 향하자 '신중 모드'를 깨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국감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치가 아니라 이 것은 그야말로 탄압입니다."

긴급 의원총회 뒤에는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 스스로 나타나, 자신과 최측근의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습니다."

다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어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영원한 권력이 어디있나",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한다" 등의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검찰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현 상황의 원인과 대응 방향을 두고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의 위험이 당에 전염되는 이러한 사태가 있을까봐, 이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의 주식 문제를 비판했던 전재수 의원은 연합뉴스TV 통화에서 "지금은 야당탄압에 맞서 당이 뭉쳐야 할 때"라며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까지 이번 주 시작한 상황.

본격화된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당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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