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결코 피할 수 없어"…정세균·이낙연 겨냥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향한 비판론에 대해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나온 반응인데 앞으로 더욱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의 유력 대권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코 피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재원 마련 방법, 시행 시기 등을 A4용지 6장 분량으로 구체적으로 열거했습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저성장과 경기침체를 방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서 "기초생계비 수준인 월 50만 원이 될 때까지 국민 합의를 거쳐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기자들에게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유력대권후보들 사이에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차가 확연한 가운데 이 지사가 공개토론을 제안함에 따라 향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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