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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세대교체"…소통단절·세대갈등 핵심

연합뉴스TV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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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세대교체"…소통단절·세대갈등 핵심

[앵커]

젊은층의 이른바 문해력 논란은 단순히 교육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한국어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대 간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문해력 논란을 촉발했던 '심심한 사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령층과 젊은층은 서로 다른 언어를 떠올립니다.

"심심한 사과 하면 한자가 먼저 떠오르고 굉장히 마음속 깊은 데서 우러나서 정중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 뜻으로 이해하고…"

"단어를 들었을 때 한자가 바로 떠오른다기 보다는 저 같은 경우는 한글이나…영어가 더 쉽게 떠오를 수도 있고."

달라도 너무 다른 세대별 문해력.

이번 논란은 젊은층의 문해력과 실질 문맹률을 지적하는 문제로까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단순히 문해력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사회 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두 세대가 서로 다른 언어 체계를 학습하게 됐다는 겁니다.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한자 문화권보다는 영어 문화권에 훨씬 익숙하기 때문에 비록 한국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한국어의 감각이 오히려 영어에 더 가깝게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지적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 문화적 변이의 문제죠. 언어적 감각이 바뀐 거예요."

젊은층은 자신들이 학습해온 나름대로의 방식에 따라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세대 간 '언어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논란을 일종의 세대 교체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세대 간 공유되는 '상식'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좋아하는 것만 자꾸 소비하게 되는 편식 현상, 정보 편식 현상이죠. 그게 지식의 편식으로 나타나게 되고. 어떻게 보면 건전한 사회가 유지되는 데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요. 우리 사회 내에서 연령대별로 이분화 계층이 나눠진다든지. 이념 전쟁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도 다 거기서 출발하기 때문에…"

실제로 '심심한 사과' 논란은 소통 단절과 세대 갈등의 싹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어를 잘못 이해해놓고선 오히려 당사자를 질책하거나, 한자를 모른다며 무식하다고 상대를 타박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해력 논란을 한자 교육 부족 등 단순한 교육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한글 언어의 사회적,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해 언어적 소통 부족이 사회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한글 #문해력논란 #언어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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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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