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말 임원 인사에서 주목 받은 그룹은 코오롱과 GS입니다.
코오롱 오너가 3세인 이웅열 회장이 전격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그의 아들 이규호 상무는 전무로 승진, 총수에 오르기 위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무는 2012년 차장으로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GS그룹 역시 오너가 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돼 핵심 계열사 경영까지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재계 4위 LG는 이미 '4세 경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고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지난 6월 상무에서 총수로 파격 승진한 외아들 구광모 회장은 최근 첫 대대적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LG와 GS, 코오롱의 4세 경영인은 모두 30·40대로 재계의 세대교체 선봉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16년 우리나라 재계에 '4세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4차산업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세대교체는 꼭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관건은 경영 능력 입증입니다.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 개인을 넘어서 기업에 미칠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것입니다.
"(적은 지분으로) 절대적인 지배를 하는 형태인데 이것이 세습되는 형태로 된다면 기업으로 봐서나 우리 경제로 봐서나 매우 부정적일 것…"
따라서 소유 구조에 대한 규제와 함께 상법,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대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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