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파에 내복차림 거리 헤맨 4세 아이…엄마는 어디에?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편의점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들어옵니다.
겉옷도 입지 않은 채 밖에서 추위에 떨던 만 4세 여아를 시민이 발견해 일단 편의점으로 데려온 것입니다.
아이는 시민이 건네준 외투와 캔 음료로 추위를 녹입니다.
잠시 후 경찰이 출동했고, 몇 분 뒤엔 보호자로 추정되는 여성도 나타납니다.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아이의 친모 퇴근 시간에 임박해 신고가 접수돼서 친모가 금방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친모가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 아이가 집에 홀로 남겨졌다가 거리까지 헤매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이가 발견된 장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아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때에도 엄마를 찾으며 이곳에 왔습니다.
"(제가) 엄마한테 전화했던 통화기록을 보니깐 크리스마스이브 날이더라고요…엄마, 엄마 크게 부르면서 엄청 서럽게 울면서 가게 들어와서 1~2분 정도 울다가 문 앞에 쭈그리고 또 계속 울고…"
경찰은 아이를 친모와 즉각 분리해 친척 집에 맡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친모는 당일 직장에 나간 사이 태블릿PC로 딸과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일 친모를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친모를 소환하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취재: 조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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