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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경영 없다"…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연합뉴스TV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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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경영 없다"…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서 핵심은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건데, 시간이 지난 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그러면 삼성의 지배구조는 어떻게 될지 윤선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서 깜짝 놀랄만한 내용은 중간 부분에 있었습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과거 유한양행처럼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은 사례가 없진 않지만, 최대 재벌기업 중에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삼성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 부회장까지 3대에 걸쳐 지분 대물림과 함께, 법적 혹은 사실상으로 최고 경영권 행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발표대로 앞으로 논란이 일지 않도록 법을 지킨다면 삼성은 총수 일가 지배력 확대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총수 일가는 지분 상속 시 세금 등의 문제로 지분율이 낮아져 4세 승계는 어려워집니다.

"더 이상 지분 늘리는 거 안 하겠다, 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지금 체제를 유지하면 물려주고 싶어도 물려줄 수 없습니다."

이 부회장의 발표 뒤 시장은 변화를 호재로 판단한 듯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합니다.

이 부회장이 총수가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반면, 승계 문제는 20~30년 후의 문제라 변수가 많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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