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 향배는…계열사 자율경영 일단 유지될듯
[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앞으로 그룹 경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3남매가 3세 경영을 지속해오던 것이 당분간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진 이후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3세 경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들 3남매를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 그전까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공식 해체되며 계열사 자율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전실 해체 뒤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 등 비전자 제조 계열사,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라는 3개 소그룹 체제가 구축됐습니다.
이 중 그룹 핵심인 전자 계열사는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둘째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를 경영하고 있고, 셋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2018년 말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사임하고 재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6년여간 삼성의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수행해 온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경영 일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이서현 이사장이 다시 주요 보직에 오를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현재로서 이건희 회장의 타계로 인한 3남매의 계열 분리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심점이던 이 회장 별세로 3남매 각자의 경영이 고착되면 중장기적으로는 계열 분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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