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두 달째 누그러졌다는 정부 발표에도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생활과 밀접한 전기나 가스요금부터 라면과 과자, 채소에 이르기까지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 상승세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둔화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왔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라면과 과자 같은 공산품 가격이 계속 오르는 탓입니다.
[소비자 : (뭐가 좀 많이 올랐다고 느끼세요?) 채소하고 공산품이요. 식용유. (라면 가격 오르니까 어떠세요?) 예전보단 잘 안 사게 돼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도 너무 올라 선뜻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소비자 : 오늘도 채소를 보고 왔는데 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 사고 왔어. 하나에 천 원이었는데 하나에 2천 원씩 달라고 하더라고. 안 샀지. 김장도 정말 줄여서 해야 되겠고….]
아예 김장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포장 김치를 사 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직원 : (손님들이 덜 찾으세요? 그래도 여전히 찾으세요?) 그래도 급하신 분들은 여전히 찾으시는 것 같던데….]
외식비 부담에 손님은 줄었는데, 식자재값만 오르는 탓에 식당들은 울상입니다.
[식당 주인 : (요즘은 하루 매상 같은 경우에 과거하고 비교하면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나요?) 정상은 아니죠. (절반 정도예요?) 절반도 안 돼요.]
소상공인들에겐 특히, 이달부터 오른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큰 부담입니다.
난방비 지출이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희 / 소상공인연합회장 : 전기료 이런 부분에 대해선 소상공인들에 할인 혜택을 좀 줘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오르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원유(原乳)인데요.
조만간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와 유제품, 아이스크림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되는데 장바구니를 든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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