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도 뚫렸다…증시는 '블랙 먼데이'
[앵커]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 폭등하며 13년 6개월여 만에 1,430원마저 돌파했습니다.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밀리더니 코스피는 3% 넘게 떨어져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하며 2년여 만에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블랙 먼데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1,420원을 넘어서더니, 1,430원대마저 돌파한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던 2009년 이후 13년 6개월여 만입니다.
거침없는 오른 환율은 결국 하루새 22원 폭등하며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증시 역시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갈수록 낙폭이 커지더니 3% 넘게 급락하며 2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나흘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고, 다른 대형주들도 맥을 못 췄습니다.
코스닥은 무려 5% 넘게 폭락했습니다.
내림세를 지속하던 코스닥은 오후가 되자 2년 3개월여 만에 700선이 무너지더니, 지수를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습니다.
문제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위험에 더해 영국의 대규모 감세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는 반면, 정책적으로 경기 침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의 사용은 크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포인트가 부각되면서…"
정부가 환율과 증시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대외요인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 원화 가치 하락과 증시 약세를 되돌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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