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정부 "악화시 즉각 대응"
[뉴스리뷰]
[앵커]
지난주 금요일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충격이 오늘(13일)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주가와 채권값, 원화 가치가 동반 급락했는데, 정부는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하자마자 1.7% 넘게 떨어진 코스피는 장중 낙폭이 더 커지더니 결국 3.52%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2,504.51. 2,500선은 겨우 지켰지만 연중 최저점이자 재작년 11월 13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외국인이 5,000억원, 기관이 2,2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데 맞서 개인이 6,600억여원을 사들이며 버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2.66% 떨어진 6만2,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였고 네이버와 카카오, 현대자동차는 52주 신저가와 함께 낙폭이 최고 6%에 육박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무려 4.72% 폭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역시 급락하는 등 위험을 피하려는 움직임은 뚜렷했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9원선까지 폭등하는 바람에 6년여 만에 정부와 한국은행의 동반 구두개입이 단행됐고 채권시장에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인 3.483%로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흔들린 것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 8.6%에 달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영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돈줄 죄기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떄문입니다.
당장 우리 시간 목요일 새벽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그 폭이 0.75%p가 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금리는 올리고 그러면서 금년 하반기까지는 적어도 증시가 안 좋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 금융점검 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공조 하에 즉시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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