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대전의 한 중고차매매단지.
불이 난 건물에 엄마와 어린 아들이 갇혔습니다.
애가 타는 순간, 또 시민들이 나섰는데요.
공사장 굴착기를 끌고와 겁에 질린 모자를 구해내는 영상, 직접 보시죠.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
화재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건물 2층에 고립된 엄마와 어린 아들을 발견합니다.
[현장음]
"어 저기 사람 있다! 높은 차 없어요? 높은 차! 높은 차!"
아직 소방차는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긴박한 순간, 시민들은 주변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중이던 굴착기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곧바로 굴착기가 도착해 2층 창문 가까이에 삽을 댑니다.
[현장음]
"안에 같이 타요, 빨리! 타, 아가야 타야 돼!"
모자는 굴착기 삽에 올라타고 무사히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현장음]
"와! 다행이다."
탈출 직후 불은 건물 외부로 치솟아 오르며 거세게 번집니다.
불이 난 건 오후 2시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 끝에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한시가 급한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기지 덕에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노재동 / 모자 구한 시민]
"아이와 어머니는 당황하셔서 구조해달라는 소리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소방대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겠다는 판단이 서서 현장에서 굴착기를 불러서."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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