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진입하던 ‘굴착기 우회전’에 60대 참변

채널A News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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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굴착기가 주유소에 들어가다 길가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사곱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9차선 도로의 오른쪽 끝 도로를 달리는 대형 굴착기.

속도를 줄이더니 우회전하며 인도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구급차와 경찰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인도를 걷던 60대 여성이 주유소 앞 도로에서 굴착기에 치여 숨진 건 어제 오후 1시쯤.

굴착기가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로 진입하다가 여성을 덮친 겁니다.

여성은 굴착기 앞에 달린 대형 삽에 부딪혀 쓰러졌고 현장에서 곧바로 숨졌습니다.

[인근 가게 직원]
"(사람이) 쓰러져있는 걸 봤다더라니까. 구급차가 왔다가 그냥 갔다고. 그 자리에서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 손도 안 대고…"

사고 당시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삽에 시야가 가려져 앞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일어난 사고인지, 우회전으로 인한 사각지대 때문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이 높은 대형 화물차량의 우회전 사각지대는 일반 승용차보다 2배 가량 길어 보행자 사고에 취약하고, 최근 관련 사고도 잇따르는 상황.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 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유하영


김민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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