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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성난 농민들..."정부가 안정화 대책 내놔야" / YTN

YTN news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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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논 갈아엎으며 쌀값 폭락 대책 요구
밥 한 공기 원가 300원 보장 등 지자체에 요구
논 갈아엎기 등 농민 단체행동 전국 확산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으며 정부가 쌀값 보장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논을 트랙터로 갈아엎습니다.

한해 정성스럽게 키운 벼들이 순식간에 논바닥에 처박힙니다.

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며 논을 갈아엎은 겁니다.

농민들은 비료와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도 폭등했다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윤 / 충남 논산시 상월면 쌀전업농회장 : 생산비 인건비 모두 다 올랐는데 오르면 쌀값도 좀 받쳐줘야 하는데 받쳐주질 못하고…. 그리하여 우리 농부들이 열이 나고 불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논갈이를 합니다.]

농민들은 논을 갈아엎은 뒤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몰고 차량 행진도 벌였습니다.

최근 쌀값은 20kg 기준 4만 원 선으로 1년 전보다 2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지속적인 쌀 수입에 재고량이 쌓이면서 쌀값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규호 / 전국농민회총연맹 보령시농민회 청년위원장 : 고정 지출비가 있는데 그걸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어떻게 앞으로 대책을 꾸려야 하는지 내년 농사를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암담해요.]

지속적인 쌀값 하락을 막는 대책으로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쌀값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양곡관리법을 개정해달라는 겁니다.

또 급한 대로 우선 지난해 생산된 쌀부터 모두 사들여 현재 206원에 불과한 밥 한 공기 원가를 300원에 맞춰줄 것을 각 지자체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8월 전북에서 시작된 농민들의 단체행동은 전남과 충남, 경남, 경북 등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남주성 / 경북 상주시 농민회장 : 국회에서도 양곡관리법을 빨리 개정해서 쌀 목표 가격을 정해서 우리 농민들이 생산비 보장되고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앞서 경기와 강원 등 8개 지역 도지사들이 정부가 쌀값 안정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25일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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