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올해도 벼농사는 풍년을 맞았습니다.
농촌마다 추수가 한창이지만 쌀값은 20년 전 가격까지 하락해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
벼는 굵게 여문 낱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고 농부는 콤바인을 쉴새 없이 움직이며 수확에 나섭니다.
낱알을 가득 실은 차들이 미곡처리장으로 하나둘 모입니다.
자식같이 키운 쌀을 파는 순간이지만, 연일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임정호 / 농민 : (쌀을) 팔 곳이 없으니까…. 정미소도 가져오지 말라고 하고 정미소도 방아를 찧어서 가져갈 것만 방아를 찧어 주겠다는 거예요.]
쌀소비가 줄면서 쌀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재고 쌀은 170만 톤.
쌀을 사들이는 미곡처리 장도 매년 적자에 시달리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햅쌀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창고마다 쌓여 있는 재고 쌀을 팔기도 전에 올해 또다시 벼를 수매해야 하는 상황.
값싼 수입쌀까지 매년 40만 톤 들어오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쌀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20년 전 쌀값까지 내려갔습니다.
[김용빈 / 강원도 철원군농민회 정책실장 : 20년 전 쌀값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는 게 아니고 또 농협에서도 적자 때문에 몸을 움츠리고 있고 농민들이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풍년의 기쁨에도 울상짓는 농민들.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고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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