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왜곡" vs "경쟁 촉진"…예대금리차 공시 논란
[앵커]
지난달 22일부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19개 은행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됐는데요.
소비자 알권리이자, 정보 공개를 통한 경쟁 촉진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일률적 줄세우기로 인한 통계 왜곡 같은 부작용도 나올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의 격차, 예대금리차의 첫 비교공시가 지난달 22일 이뤄졌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중에서는 농협은행이 1.36%포인트, 핵심인 가계대출만 놓고 봤을 땐 신한은행이 1.62%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4.59%포인트,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가 5.65%포인트로 1위였습니다.
정보가 공개된 뒤, 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서자 소비자들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아무래도 공시가 안되면 어느 은행이 이자율이 어떻게 되는지 소비자들은 잘 모르니깐 공시를 해주면 잘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은행들에선 일률적 줄세우기라며 불만이 나옵니다.
정부가 독려한대로 서민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수록, 평균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장사하는 은행'으로 낙인찍힌다는 겁니다.
"이자장사 많이 한 것 처럼 보여서…사실 이게 저희가 서민금융을 많이 취급한 건이 반영된 게 있더라고요."
금융당국도 이런 지적을 일부 받아들여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햇살론'을 뺀 예대금리차를 함께 공시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통계 왜곡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평균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고소득자 대출, 주택담보대출에만 매달릴 수 있고, 대출자들은 평균 금리차만으론 자신에게 실제 가장 유리한 은행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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