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첫 공시…'이자장사' 과한 은행은 어디
[앵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앞으로 매달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됩니다.
은행간 경쟁이 촉진돼 대출금리가 좀 낮아질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은행연합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욱 기자.
오늘 첫 공시가 이뤄졌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비교공시됐습니다.
그동안 예대금리차는 세 달에 한 번 각 은행이 개별 홈페이지에 공시했는데, 앞으로는 매달 은행별, 신용등급별로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예대금리차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의 격차를 뜻하는데요.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건 은행이 그만큼 과도하게 '이자 장사'를 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이자로만 지난해보다 4조원 많은 26조2,00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특히나 코로나와 경기침체 우려로 힘든 시기인 만큼 은행들의 이러한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금융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은행권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요.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도 커지면서 결국 예대금리차를 매달 비교 공시하는 조치가 도입된 겁니다.
[앵커]
그래서 제일 궁금한게 어느 은행이 가장 예대금리차가 큰지 여부인데요.
어디가 이자 장사를 가장 열심히 했습니까?
[기자]
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1.36%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핵심인 가계대출만 놓고봤을 땐 신한은행이 1.62%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4.59%포인트로 가장 컸고,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5.65%포인트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일률적으로 줄세워 평균 예대금리차로 비교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신용자 중금리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은행의 경우 평균 예대금리차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전북은행은 정책대출인 햇살론 비중이 높고, 토스뱅크는 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만 취급하기 때문에 평균 예대금리차가 커진 면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대출받을 은행을 선택하기 전 은행별로 신용등급별 금리차를 따져보면 조금 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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