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참사 현장 찾아 주민 위로
전통시장에서 피해 상인 만나 경청
피해 저수지 찾아 붕괴 위험 대비 주문
"완전한 일상회복까지 챙길 것…실질적 도움"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찾아 직접 상황을 점검한 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한 예비비 긴급 편성도 약속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방위 복으로 출근한 윤 대통령.
아침 약식 회견에서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서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오후에는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듣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제가 눈으로 보고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 참사에 대해 격하게 항의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인재입니까, 재해입니까. 이거 놓으세요!"
이후 희생자들이 안치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다른 피해 현장인 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좀 살려주세요.) 걱정 마세요. 최선을 다해서 빨리 피해 복구하실 수 있게 할 테니 걱정마시고 바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해서….]
태풍이 휩쓴 경주의 한 저수지도 방문했는데, 붕괴 위험을 사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 안전진단 제대로 해서 이거 보강을 안 해놓으면 이거 나중에 사고 나면은 법적인 책임 문제도 생길 수 있어요."
이처럼 윤 대통령은 완전한 일상회복까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피해 복구를 위한 예비비 500억 원 긴급편성을 약속하며 '실질적 도움'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재난은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모든 조치를 강구해 피해를 입은 국민께 실질적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또, 내년 정부 예산을 건전 재정 기조로 전환하면서도 재난 대응 예산은 전년 대비 17% 대폭 증액한 6조 천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거리 두기 없는 이번 추석이 따뜻한 시간이 되도록 피해 복구와 신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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