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소녀' 어르헝, 1순위로 V리그 입성…"배구도 시험도 열심히"
[앵커]
몽골에서 온 18살 배구소녀, 어르헝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어르헝은 다음달 귀화 시험을 통과하는 대로 V리그에 데뷔합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목포여상의 어르헝 선수를 지명하겠습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몽골 출신 어르헝이 전체 1순위로, 우선지명권을 가진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울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울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참았어요."
몽골에서 온 어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눈 어르헝.
2004년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열다섯살이던 2019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몽골 소녀입니다.
지난해 고교선배인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의 도움으로, 염혜선 부모에게 입양돼 현재 귀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다음 달 있을 귀화 시험만 통과하면, 어르헝은 곧바로 V리그의 코트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시험이 일단 역사 면접시험이라서 다 외워야 해요. 해야 될 것 많은데. 그런데 저는 다 열심히 할 겁니다."
미들블로커(센터) 어르헝의 신장은 약 195cm. 국내 선수 역대 최장신입니다.
어르헝이 롤모델로 꼽은 현역 최장신 '배구여제' 김연경이 192cm, V리그 최고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90cm로 어르헝보다 작습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어르헝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당장보다는 내일을 위한 선수로서 장래성을 보고 선발하게 됐습니다. 한국배구를 위한 그런 선수가 되도록 최선 다하자 하는 약속을 하고…"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16개 고교, 49명이 참가한 가운데 과반이 안되는 21명만이 프로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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